안녕하세요. 한 권의 책이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며,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진실을 마주하는 공간 '책이랑'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걸어 들어갈 문학의 숲은 20세기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고뇌의 금자탑,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소리와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입니다. 이 소설은 단 한 번의 평범한 일독으로는 결코 그 정체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 거대한 문학적 산맥입니다. 포크너는 19세기 사실주의 소설의 선형적 서사 구조를 과감히 부수고, 파편화된 네 가지 내면의 의식을 직조하여 남부 명문 콤슨 가문(Compson family)의 몰락사를 하나의 완벽한 다성악적(polyphonic) 앙상블로 승화시켰습니다. 백치의 원초적 감각,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