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이 한 문장은 소설가 공지영의 심장을 가시로 찌르는 듯한 고통으로 몰아넣었고, 그는 이 사건을 "역사나 인류나 사람들의 양심의 법정에 다시 세우고 싶었다"는 사명감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황동혁 감독과 배우 공유는 이 문장 속에 담긴 침묵의 비명을 스크린 위로 끌어내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거대한 충격과 분노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영화 는 단순한 상업 영화가 아닙니다. 이것은 잊힐 뻔했던 끔찍한 진실을 대중의 눈앞에 고발한 한 편의 '무비 저널리즘(Movie Journalism)'이자, 우리 사회의 가장 부끄러운 민낯을 직시하게 만든 사회적 '사..